오로스테크놀로지 공부의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저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반도체 계측장비를 만들고 있는 업체입니다. 이 장비의 경우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단 3군데, 즉 KLA, ASML 그리고 오로스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 ASML의 경우 주된 매출 대부분이 노광장비이고 최근에 계측장비를 제작하기 시작했으니, 결국 두 회사만 남게된다고 합니다.

과연 이 오버레이 계측 장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오늘 분석해 보겠습니다.
경쟁업체 KLA 알아보기
지난번 포스팅에서 우리는 반도체 계측 장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초미세 공정이 들어갈수록 조그마한 오차라도 나면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오차가 나지 않게 해주는 장비 역시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다만, 이 계측 장비 시장을 누가 다 차지하고 있었냐면, 바로 KLA 이라는 다국적 기업이었습니다. ASML도 이 장비를 설계하고 만들기 시작하고는 있다고 하나 그들이 대부분 수익을 얻는 루트는 광학 장비입니다.
3나노에서 2나노를 뛰어넘어 1.8 나노까지 만들겠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계측 장비의 수요는 앞으로 훨씬 더 늘어날 예정인데, 이 시장을 혼자서 독차지 할 정도이니 원래는 이 회사가 돈을 엄청 벌어버릴 예정이었습니다.

이미 2021년에 포춘 선정 전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지금은 2021년보다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어 100억 달라를 벌어버리는 그야말로 미친 회사가 되었습니다. 주가도 그에 따라서 매우 올라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주식에 투자해도 꽤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성장에 발목을 잡은 일이 있으니, 바로 다음 언급할 미중 전쟁입니다.
KLA의 발목을 잡는 무역 제제
원래 TSMC,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인텔과 같은 대규모 반도체 업체에 판매를 하면서 호조를 이루다가, 바이든 정부의 무역 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되면서 난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국 반도체 회사의 경우 더 이상 장비를 판매를 하지 못하니, 수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죠. 그랬기에 분명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주가가 많이 꺽인게 보입니다. (물론 반도체 섹터 전체의 흐름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022년 11월의 해외 신문에 따르면 KLA이 중국 판매를 중단했다는 기사가 나와있을 정도입니다. (이때 거의 절반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중국 업체 역시 이러한 계측 장비가 없으면 더 정밀한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니 10, 8나노에서 넘어가지 못하고, 누군가의 장비 공급이 절실한 답답한 상황이었지요.
한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너무 KLA에만 의존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다른 업체를 찾으려고 하고 있기에 KLA의 무궁무진한 성장에 발목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오로스테크놀로지 중국 수출
그럴 때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이 있으니 바로 오로스테크놀로지 입니다. 여러가지 특허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 업체는 2009년에 설립되어 반도체 오버레이 계측 장비를 만들어 내며 KLA에 이어 두번째로 막강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 기술력을 일찍이 알게된 SK 하이닉스로부터 선주문을 받고 함께 기술 투자를 하게 되었죠.
그리고 중요한 것으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미중 분쟁에서 제제를 받지 않는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회사가 한국에 있다보니 중국에 반도체 회사들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입장이 된 것이지요.

아직은 KLA를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2023년에 삼성전자로부터 수주를 따냈고, 중국 업체들로부터 계약을 따내고 있기 때문에 2024년부터는 뚜렷한 성장이 보일 예정입니다.
일부 리포트에서는 미 대륙과 유럽은 KLA가 강자로 유지하고 아시아쪽은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계측 장비가 판매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막강한 삼성전자가 이제 발주를 넣기 시작했기에, 만약 완벽한 성능 검증이 끝나게 된다면 삼성 역시 자국 기업인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KLA가 100억 달러 매출을 2023년에 올렸다고 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도 그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2023년 적자?
하지만 재무재표를 보면 2023년에 매출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십억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까지 발주를 넣는데 왜 적자가 난 것일까요? 과연 어떤 리스크가 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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